아기들의 호흡처럼 배로 숨쉬는 것을 복식호흡(복식호흡)이라 한다.
이와 반대로 일반적으로 하는 호흡은 흉식호흡이 있는데 이것은 늑골 근의 운동에 의한 호흡이다. 늑골은 좌우 12쌍이 있는데 각 늑골간을 결합시키고 있는 늑골 근의 신축에 의해 흉곽을 전후 좌우 확장시켜 호흡하는 것이다.
그런데 건강을 위해서는 복식호흡이 중요하다. 복식호흡을 통해 숨을 크게 내쉬면 부교감신경이 작용하여 혈압이 낮아진다. 이때 혈액 중의 산소량이 증가하고 탄산가스 량이 감소되며, 혈관의 운동중추와 호흡중추의 흥분이 감소된다. 또한 숨을 들이마실 때는 대정맥과 심장의 우심방에 정맥 피가 모이고 거기에 녹아 있는 탄산가스 때문에 부교감신경의 활동이 억제되고 교감신경의 활동이 증가되어 심장운동이 커지고 모인 정맥 피를 폐로 방출된다.
복식호흡을 하면서 잠시 숨을 멈추면 전신의 힘이 단전(단전)에 집약된다. 이 단전은 사람의 배꼽에 엄지 손가락을 제외한 네 손가락을 대어 볼 때 새끼손가락이 닿는 것이다. 동양의학에서는 단전은 배꼽과 치골 사이의 중앙에 존재하는 경혈이라 한다. 힘이 단전에 집약되면 균형 유지력, 안전력이 높아진다. 이렇게 하여 마음과 신체의 양쪽을 통일할 때는 무의식적으로 숨을 쉬지 않게 된다.
아이들이 흥미 있는 일에 집중력을 모아 관찰할 때 저절로 숨을 쉬지 않고 숨을 죽이면서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 흥미가 끝나면 숨을 쉰다.
단전호흡에 의해 복압이 높아지면 그 결과로 췌장과 간장뿐 아니라 복부 모든 기관에 모여 있는 혈액이 축출되고 이것은 모세관 혈액을 보내주는 일이 되므로 실질적으로 적혈구가 많은 신선한 혈액이 공급된다.
아무튼 단전호흡을 하는 것은 생체에 또 하나의 심장을 만들어내는 것과 동일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생리적인 일대 혁명을 가져와 건강과 장수의 지름길이 된다.
복식호흡은 자리에 누워있을 때나 의자에 앉아서나 집안일을 할 때나 부엌일을 할 때나 심지어 버스 속에서라도 쉽게 할 수 있다.
복식 호흡법
숨을 마실 때(흡):
가슴을 펴고 밑 배(하복)를 안쪽으로 잡아 당기면서 숨을 코로 마신다. 숨을 마실 때는 단전에 힘을 주고 얼마간 숨을 쉬지 않고 숨을 중단한다. 이것은 연습할수록 시간을 오랫동안 걸리면서 숨을 중단할 수 있는데 상당한 수준급이지만 20~30초 정도 숨을 중단하면 좋다.
숨을 내쉴 때(호):
밑 배에다 힘을 주고 위로 올리면서 숨을 내쉰다. 이때 뺨이 부풀고 입을 오므리고 촛불을 끄는 것 같은 자세로 조용히 오랫동안 내쉰다. 내쉬는 숨을 마시는 숨보다 더 오래 시간이 걸리도록 한다.
얼마 전까지 자율신경은 자기가 스스로 조절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 현대의학 분야에서 자율신경 조절법의 연구가 발달되어 단련에 의해 어느 정도까지 자기가 조절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자기의 호흡을 조절해 줄 때 이 자율신경도 조절될 수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복식호흡을 가끔 공원이나 숲 속에서 하는 것이 더욱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이것을 피톤칫트 효과(피톤=식물, 칫트=죽인다는 소련어)라고 한다.
식물은 주위의 미생물로부터 침식되지 않도록 방향물질을 계속 발산하는데 이것이 식물체를 지켜주기 때문에 이것을 피톤칫트 효과라고 한다.
나무숲의 향기에는 여러 가지 물질이 있으나 그 주성분은 테르펜류인데 이것들이 우리 몸이나 동물, 식물 등에게 좋은 효과를 주고 있다.
사람에게 어떤 효과가 있는지 몇 가지 실례만 보자.
소나무 향내 중에는 동맥경화와 천식의 발작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으며, 그 잎의 휘발성분은 디푸테리아, 백일해의 간상 균을 죽일 수 있는 살균력이 있다.
노송나무에는 보루네올이라는 휘발성분이 있는데 그 성분은 소염, 진정, 진해작용을 한다. 또한 밤나무 잎의 타닌은 가려움을 막아주며, 고혈압 치료에 효과가 있다.
이 같은 나무가 많은 숲에는 음 이온이 풍부하므로 인간의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며 인체 건강 유지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므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분은 숲이 많은 곳에서 복식호흡을 10~15분 동안 하면 자율신경을 조절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약을 먹는 복약보다 훨씬 건강 유지에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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